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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0-17 11:55
[이 아침의 인물] 프레데리크 쇼팽, 피아노의 시인
 글쓴이 : 최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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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쇼팽의 작품들은 꽃 속에 묻혀 있는 대포라 하겠다. (중략) 곡마다 쇼팽의 섬섬옥수로 ‘이것은 쇼팽의 곡이다’라고 진주알처럼 써놓은 것이 보이는 듯하다. 그는 이 시대의 누구보다도 대담하고 자신만만한 시인이요 영혼이다.”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은 그의 친구이자 근대 음악사에서 가장 유명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프레데리크 쇼팽에 대해 생전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171년 전 오늘, 200여 편의 피아노곡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쇼팽은 슈만의 말처럼 ‘피아노의 시인’으로 기억되며 지금까지도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쇼팽은 현재는 폴란드 땅인 바르샤바공국에서 1810년 3월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8세 때 첫 공개 연주회를 열 정도로 천재적 재능을 발휘했다. 그의 피아노 스승인 보이치에흐 지브니는 1822년 더 이상 쇼팽에게 가르칠 게 없다며 스스로 가르침을 그만뒀다. 당시 쇼팽의 나이는 12세였다.

폴란드와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활동한 쇼팽은 ‘녹턴’ ‘빗방울의 전주곡’ 등의 피아노곡을 남겼다. 다양한 음색을 내기 위한 페달의 사용과 부드러운 연주기법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친 그는 1849년 10월 17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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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소유한 빌딩에 입주한 한 식당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폐업할 예정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월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 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정치팀과 사진영상기획부는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 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김선동 국민의힘 전 사무총장, 서울시 보궐선거 앞두고 사퇴한 배경은

[더팩트|정리=문혜현 기자] -이번 주도 정치권은 다양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국정감사 중반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각당 원내대표는 깜짝 '간식 배달'을 준비해서 고생하는 보좌진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군불 때기가 야당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를 꾸리는 과정에서 김선동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뒷말이 나옵니다.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고 하네요.

-청와대에선 숨진 해수부 공무원의 아들 편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 형식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타이핑 된 편지에 유족들은 실망하는 기색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민주당이 소유하고 있는 여의도 장덕빌딩 지하에 오랜 기간 자리를 지켜온 식당 '소담골'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게 됐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먼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소유하고 있는 장덕빌딩 지하1층 '소담골'이 경영난 이유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여의도=박숙현 기자

◆민주당사 임차 가게 '소담골' 임시휴업한 까닭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들 고통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민주당이 건물주로 있는 여의도 '장덕빌딩' 지하 1층 샤브샤브 가게 '소담골'이 최근 임시휴업했다고 합니다. '착한 건물주 운동'이라며 임차인 보호에 목소리를 높였던 여당이 임대료 독촉을 했던 걸까요?

-'소담골'이 현재 문을 닫은 건 사실입니다. 이번 주 민주당 출입 기자 사이에서 '민주당사 지하 소담골 폐업. 월세 못내 보증금 모두 차감'이라는 소문이 돌았는데요. 민주당 당사를 오가며 소담골 단골 고객이었던 취재진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도 자주 갔는데 샤브샤브가 아주 맛있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그동안 '착한 임대인 운동'을 부르짖지 않았나요. 코로나19로 피해를 임은 상가 임차인이 임대료 감액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상가임대차 보호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도 했고요.

-그렇죠. 민주당 측에 확인해 보니 당도 상가 측에 임대료 감면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정확한 금액은 답변 불가)를 얘기했는데 그런 차원이 아니었다. 임대 관리비보다 코로나로 인한 매출 감소로 전체적으로 경영이 안 된 것으로 안다. 개인 사정이고 (임차인 측과) 깊은 얘기를 안 나눠 세세하게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개인 자금 사정에 의해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완전한 폐업이라기보다 임시휴업 상태다. 계약을 해지한 건 아니다"라며 "(지하1층 활용 방안 관련해) 향후 어떻게 할지 이야기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까지 당 살림 전반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을 지낸 윤호중 의원은 지난 15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이 현재 11개층 중 9개층을 사용 중인데, 1층과 지하1층에 대해서도 (입주사와) 계약이 끝나는 대로 당에서 다 사용할 예정"이라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지난 2016년 9월 장덕빌딩을 약 80% 대출을 받아 192억 5000만 원에 사들인 후 2017년 대선, 2018년 6월 지방선거와 올해 4월 21대 총선까지 연달아 승리했는데요. 좋은 기운을 받은 만큼 소담골도 함께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일각에선 여의도 부동산 값이 뛰면서 민주당사 매매가가 300억 원을 호가한다며 당사가 재테크 수단으로 떠올랐다는 말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부러웠던 걸까요? 국민의힘도 지난 5일 여의도 당사로 복귀했죠.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아 약 400억 원으로 여의도 남중빌딩에 보금자리를 틀었습니다. 2016년 민주당 당사 매입 계획을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도 '판박이'네요. '정권탈환'의 역사도 반복될지 궁금합니다(웃음).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전격 사퇴를 결정했다.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인 김 전 사무총장이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남윤호 기자

◆국민의힘, '김선동 사퇴'에 내재된 복잡한 속사정

-김선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사퇴했습니다. 표면적 이유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는데요, 다른 속사정도 있다고요?

-네, 김 전 사무총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12일 출범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한 것입니다. 곧바로 당 안팎에선 내년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후보군이 경선룰을 정하는 경준위에 참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에 김 전 사무총장이 빠르게 결단을 내렸고요.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 스스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가겠다는 결심이 선 것 같다. 그런 결심이 섰으면 사무총장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선준비위는 인선 과정부터 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네요?

-당초 경선준비위원장으로 내정됐던 인사는 친박 색채가 강한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식 발표 전 언론에 보도되면서 '도로 친박당'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 등의 비판이 나왔고, 12일 갑자기 위원장이 비박계 출신 3선 김상훈 의원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의원으로 바뀐 건 이를 의결하는 자리에 참석한 비대위원들, 심지어 주호영 원내대표도 몰랐다고 합니다. 때문에 주 원내대표는 김 사무총장에게 불 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선준비위원장을 원내대표도 모르게 선임할 수 있나요?

-비대위 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라 후보에 대해선 비대위에 들어가는 지도부 인사들도 알고 있는 게 통상적일 텐데, 이번 교체는 김 위원장과 김 전 사무총장 둘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선 김 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했고요. 당시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얘기를 종합하면 김 전 사무총장이 중간에서 마땅히 해야 할 소통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고 합니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흔들려는 당내 세력이 활동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봐도 될까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에게 일부 불만이 있는 인사는 있지만 세력까지라고 표현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민주주의 국가에서 100%가 만족하고 찬성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요, 주 원내대표를 포함해 대부분은 김 위원장에게 내년 4월 재보선까지 당을 맡기기로 한 만큼 김 위원장을 존중하면서 비대위 활동을 지켜보자는 생각이 강하다고 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큰 방향성을 설정하고, 그것이 당에 전해지는 과정에서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이 이 부분에 유의해서 당을 운영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새 사무총장 선임도 이뤄졌죠?

-네, 김 전 사무총장 사퇴 이틀 만인 16일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에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북갑에서 재선을 한 정양석 전 의원(18·20대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나경원 전 의원이 원내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원내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추면서 강력한 대여 공세의 선봉에 섰던 인사인데요, 21대 총선 낙선 후에는 총선백서제작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의 정식 임명은 19일 비대위 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입니다.

지난 1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본인의 얼굴이 'PIETING'이란 글귀와 함께 붙어 있는 프리미엄 초코파이를 각 의원실에 전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치킨을 선물했다. /독자 제공

◆국정감사, 원내대표들의 '간식 응원전'

-21대 첫 국정감사가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각당 의원실 보좌진은 밤샘 근무 등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 이에 각당 원내대표들은 '깜짝 응원 간식'을 보냈다고요.

-네, 맞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본인 얼굴에 'PIETING(파이팅=초코'파이'+파이'팅' 조어)'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여진 초코파이를 전달했습니다. 이 초코파이는 제조사인 오리온이 지난 2017년 출시한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로 정가 2만 3000원이라고 하네요. 초코파이를 먹고 힘내자는 의미이지요.

-한 상자 안엔 오리지널, 한라봉, 카카오, 카라멜솔트, 티라미수 등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가 들어있었는데요. 보좌진들은 김 원내대표의 '얼굴 스티커'에 다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일각에선 "이거(스티커) 붙이는 것도 일이었겠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고요. 분홍빛으로 칠해진 김 원내대표의 얼굴이 "귀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웃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코앞인 지난 6일 당 소속 의원실에 치킨을 배달했는데요. '네네치킨'이라고 합니다. 일반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와 양념치킨 한 마리, 총 두 마리가 배달됐는데요. 역시 치킨은 반반이죠(웃음).

-주 원내대표의 애정이 담긴 치킨은 홍준표·윤상현·김태호 의원실에도 전달됐습니다. 지난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국민의힘과 한 식구였죠. 당 밖에 있지만 함께 해온 인연을 생각하는 주 원내대표의 마음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한편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각각 공보실을 통해 기자들에게도 치킨 등 간식을 전달했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네네치킨, 주 원내대표는 가마로 강정을 퇴근 전 시간에 맞춰 보냈습니다. 해가 져도 꺼지지 않는 의원회관, 본청, 소통관의 불빛과 간식은 국감 시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웃음).

숨진 해수부 공무원 유족 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이 타이핑 형태로 온 것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북한 피격으로 사망한 공무원 A씨 형 이래진 씨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군에 의해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의 고교생 아들에게 보낸 답장을 공개했다. /뉴시스

◆"외국 정상에게도"…文대통령 '타이핑' 답장 시각

-문재인 대통령의 '타이핑' 답장을 두고 말이 많았습니다. 서해상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의 고교생 아들에게 문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는데요. 컴퓨터로 쓰인 편지 형식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숨진 공무원 이모 씨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A4 용지 1장 분량의 편지를 썼습니다. 앞서 이모 군은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당국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의 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썼는데, 그에 대한 답장인 것입니다. 유족 측이 지난 14일 문 대통령의 답장 전문을 공개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답신에서 위로의 뜻을 전하며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타이핑'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야당은 문 대통령의 친필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로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14일 문 대통령의 편지는 직접 육필로 쓴 뒤 비서진이 타이핑으로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 정상의 친필도 타이핑한 것이고, 문 대통령에게로 오는 외국 정상의 친서도 마찬가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즉, 일반적인 관례라는 얘기입니다. 청와대의 해명 이후에도 일부 야당 인사들이 비판을 제기하면서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유족 측은 문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실망했다는 반응이었는데요. 재답장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네. 숨진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는 <더팩트>에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카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다만, 편지를 언론에 공개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대통령과 조카의 편지 때문에 말들이 많아 본질을 역행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면서 "이번 만큼은 조용하게 편지를 전달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권까지 가세해 일이 커지면서 신경이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대통령 편지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이후 별다른 말은 없었습니다. 아직 해경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는 듯합니다. 유족 측은 향후 추가 기자회견을 시사했는데요, '본질' 즉, 진상 규명에 초점을 맞춘 만큼 또 편지를 공개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 등으로 유족 측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편지 논란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재우 기자, 박숙현 기자, 문혜현 기자(이상 정치팀), 장우성 정치사회 에디터, 임영무 기자, 배정한 기자, 이새롬 기자, 남윤호 기자, 이선화 기자, 임세준 기자(이상 사진영상기획부)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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